"전쟁 중에 반나체 파티?"…논란의 러시아 방송인 벌금형

입력 2023-12-30 12:08   수정 2023-12-30 12:47


러시아에서 '반나체 파티'를 열어 논란을 빚은 러시아 방송인이 결국 벌금을 물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지방법원은 이 파티를 주선한 인플루언서 아나스타시야 이블리바에게 지난 28일 공공질서를 어긴 점이 인정된다며 10만루블(약 146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블리바는 지난 20일 모스크바의 한 클럽에서 인기가수 키르코로프와 래퍼 바시오 등 유명 인사들이 란제리 같은 속옷을 입고 즐기는 파티를 열었다.

당시 파티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누군가가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블로거와 정치인들은 파티 참석자들을 맹비난했다. 군인들이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블리바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번째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파티 티켓 판매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아울러 맨몸에 양말만 신은 채 파티에 참석했다가 풍기 문란 혐의로 체포된 래퍼 바시오는 15일간의 구금에 처했다. 파티에 참석한 다른 유명 인사들도 공연이나 광고 계약이 취소되는 등 후폭풍에 휘말렸다. 러시아의 팝스타 필리프 크르코로프는 "누구나 실수는 한다”며 “문제의 파티에 참석한 것은 실수"라고 호소했다. 크르코로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좋아하는 가수로 알려져 있다.

시민 22명은 '도덕적 피해'를 이유로 들며 파티 주최자가 우크라이나전 참전자 후원단체에 10억루블(약 146억원)을 기부할 것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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